많은 사람들이 호텔 멤버십을 이야기할 때 가장 많이 거론하는 이름 중 하나가 바로 Marriott Bonvoy다. 그중에서도 Platinum Elite 등급은 실질적인 혜택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골든 티어’로 불린다.
나 역시 Marriott Bonvoy Platinum 등급을 달성한 뒤, 지난 1년간 약 25회 이상 메리어트 계열 호텔에 머무르며 다양한 혜택을 직접 체험했다.
이 글에서는 실제 사용자의 입장에서 Platinum 등급이 정말 가치 있는지, 어떤 점이 좋았고 아쉬웠는지, 그리고 누구에게 추천하고 싶은지를 솔직하게 정리해본다.
Platinum 달성 방법과 등급 유지 조건 – 현실적인 진입 가이드
🎯 어떻게 달성했나?
Marriott Bonvoy Platinum은 공식적으로 연 50박을 채워야 주어지는 등급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일반 여행자에게 50박은 매우 높은 벽이다.
나 역시 초반에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지만, 다음 방법들을 통해 비교적 빠르게 달성할 수 있었다:
✅ 내가 활용한 달성 전략:
신용카드 혜택 이용: 미국에서 발급 가능한 Marriott Bonvoy Amex Brilliant 카드가 자동으로 25박 크레딧을 제공해 큰 도움이 됐다. (한국은 비슷한 조건 없음)
포인트 숙박도 포함: 유료 숙박이 아닌 포인트 숙박도 1박으로 인정됨
프로모션 활용: '2배 숙박 인정' 등의 시즌 프로모를 활용해 실제 숙박 10박으로 20박 인정받음
출장/여행 집중투숙: 여행 일정을 Marriott 계열로 몰아 예약함
📋 등급 유지 조건
연속된 1년 내 50박 실적 필요
신용카드로 일부 숙박 크레딧을 받을 수 있는 경우도 있음
Platinum 혜택은 달성 후 다음 해 말까지 유지
실제 체감 혜택 – 어떤 순간들이 가장 만족스러웠나?
🍽 조식 & 라운지 혜택
Platinum 등급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무료 조식 제공과 라운지 이용이다. 물론 브랜드에 따라 약간 차이는 있지만, 아래와 같은 경험이 있었다:
JW Marriott 싱가포르: 라운지 조식이 고급 뷔페 수준. 저녁에는 칵테일 및 핑거푸드도 제공되어 저녁 식사를 대체하기 충분했다.
W 호텔 발리: 레스토랑 조식 선택 가능, 현지 특색 있는 메뉴 포함. 따로 조식 비용이 KRW 4~5만 원이던 것을 무료로 이용.
코트야드 서울 남대문: 이코노미 브랜드임에도 라운지 운영. 간단한 조식과 음료, 저녁에는 맥주와 핑거푸드 제공.
👉 1박에 2~3만 원 이상의 체감 가치가 있었고, 가족 단위로 조식 혜택을 활용하면 절약 효과는 훨씬 더 컸다.
🛌 객실 업그레이드
체크인 시 객실 업그레이드도 주요 혜택 중 하나였다. 특히 성수기가 아닐 때는 스위트룸으로도 업그레이드 받을 수 있었다.
호텔명 예약 타입 업그레이드 결과
르 메르디앙 서울 스탠다드 룸 디럭스 시티뷰
W 오사카 마운틴뷰 고층 바다뷰
코트야드 타이베이 일반 더블 스위트룸 (거실 포함)
업그레이드는 가용 여부에 따라 달라지므로 100% 보장되는 것은 아님
하지만 업그레이드 가능성을 높이는 팁:
늦은 체크인보다는 이른 체크인이 유리
숙박 전 이메일로 업그레이드 요청
예약 시 비수기나 평일 날짜 선택
⌛ 레이트 체크아웃 & 웰컴 기프트
대부분 호텔에서 오후 4시까지 레이트 체크아웃이 가능했다. 비행기가 늦은 날, 마지막 날 관광이 편리했다.
웰컴 기프트는 호텔마다 다르지만, 포인트(500~1,000), 음료 쿠폰, 간식, 지역 특산품 등 다양하게 제공됐다.
어린이와 동반한 경우, 간식이나 장난감을 선물로 준 경우도 있어 인상적이었다.
좋았던 점 vs 아쉬웠던 점 – 솔직한 총평
✅ 만족스러웠던 점
체감 혜택이 크다
→ 조식 + 라운지 + 업그레이드만 제대로 받아도 1박당 5~10만 원의 가치는 충분히 뽑을 수 있다.
글로벌 커버리지
→ Marriott 계열은 전 세계적으로 30개 이상의 브랜드, 8,000개 이상의 호텔이 있어 선택의 폭이 매우 넓다. 비즈니스부터 리조트까지 모두 커버 가능.
포인트 가치가 우수
→ 포인트로 숙박 예약 시, 특히 5박 예약하면 1박 무료(Stay 5, Pay 4)는 실속파에게 최고의 기능.
브랜드의 다양성
→ W, JW, Ritz-Carlton, Courtyard, Aloft 등 감성이나 예산에 따라 다양한 선택이 가능했다.
❌ 아쉬웠던 점
브랜드마다 혜택 차이가 크다
Moxy, Aloft 같은 브랜드는 조식이 없거나 라운지 이용이 불가해, 혜택 활용도가 낮음
"플래티넘인데 왜 이게 안 돼요?" 하는 불만족이 생길 수 있음
등급 달성이 어렵다 (한국 기준)
50박은 일반 여행자에겐 부담
한국에서는 제휴 카드 혜택이 없기 때문에 비용 부담 크고 전략 필요
가족 여행 시 조건 애매함
동반인 조식은 호텔에 따라 무료/유료로 나뉘며, 사전 확인이 필요함
라운지 이용도 동반 인원 제한이 있음
✍️ 총평 – 누구에게 추천하냐고 묻는다면?
Platinum Elite 등급은 단순한 포인트 적립 이상의 가치를 준다. 특히 고급 브랜드에서의 체감 혜택은 상상을 뛰어넘는다.
하지만 등급 유지 조건이 높고, 브랜드마다 혜택 편차가 커서 명확한 여행 스타일이 있는 사람에게 적합하다.
👤 추천하는 사람:
연간 20박 이상 여행하는 사람 (포인트 숙박 포함해서 달성 가능)
출장 + 여행을 병행하는 경우
고급 호텔에서 조식/업그레이드/라운지를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
🚫 비추천:
연간 10박 이하의 여행자
메리어트 비중이 낮고 다양한 체인 이용하는 경우
포인트나 혜택에 큰 관심이 없는 경우
등급은 '권리'가 아니라 '전략'이다
1년간 Platinum 등급으로 살아보며 느낀 점은, 멤버십은 단순한 ‘혜택’이 아니라 전략적인 선택이라는 것이다.
50박은 어려워 보일 수 있지만, 의식적으로 숙박을 설계하고, 포인트를 활용하며, 프로모션을 잘 챙긴다면 도전할 만한 가치가 있다.
당신이 자주 여행을 가거나 호텔에서의 경험을 중요하게 여긴다면, Marriott Bonvoy Platinum은 단순한 멤버십을 넘어 프리미엄한 라이프스타일을 선사해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