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여행은 단순한 ‘이동’이 아닌 ‘경험’이고, 호텔은 단순한 ‘숙소’가 아닌 ‘목적지’가 되었다. 특히 글로벌 호텔 멤버십의 힘은 크다.
조식, 객실 업그레이드, 레이트 체크아웃, 라운지 이용 등은 멤버십 등급에 따라 천지차이다. 그런데 이 혜택을 신용카드 한 장으로 가져올 수 있다면?
2025년 현재, 대한민국에서 공식 발급 가능한 호텔 제휴 신용카드는 총 세 가지 브랜드가 있다.
바로 롯데카드 × Hilton, 신한카드 × Marriott Bonvoy, 우리카드 × Accor Live Limitless(ALL).
이 글에서는 각 카드를 중심으로, 연회비 대비 실질 혜택, 발급 조건, 멤버십 등급 유지 전략까지 정리했다. 호텔 멤버십 입문자부터 여행 고수까지 참고하기 좋은 정보만 쏙쏙 골라 넣었으니, 어떤 카드가 본인에게 맞는지 바로 감이 올 거야.
롯데 아멕스 힐튼 Honors 카드 – 골드 자동 부여 + 숙박권까지 실속형 카드
먼저 소개할 카드는 롯데카드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가 협업한 Hilton Honors 제휴 카드다.
이 카드는 국내에서 Hilton Honors 골드 등급을 자동 부여하는 유일한 카드로, 연회비 대비 실속 있는 혜택이 핵심이다.
Hilton 골드 등급의 가장 큰 장점은 전 세계 대부분 힐튼 계열 호텔에서 조식 2인 무료 제공 + 객실 업그레이드 가능성이다.
다이아몬드처럼 라운지 이용은 불가능하지만, 골드만 되어도 조식과 업그레이드 확률이 높아, 가성비를 추구하는 여행자에게 이상적인 조합이다.
이 카드는 연회비가 약 34만 원 수준이며, 아래와 같은 실질 혜택이 주어진다.
Hilton Honors 골드 등급 자동 부여
연간 일정 실적 충족 시 힐튼 무료 숙박권 1매 제공 (국내 지정 호텔)
국내외 힐튼 계열 호텔에서 추가 적립률 상승
공항 라운지 연간 2회 무료 이용
여행자 보험, 수하물 지연 보장 등 부가 서비스 포함
이 카드는 특히 콘래드 서울, 힐튼 부산, 힐튼 가든 인 제주,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 등 국내 주요 힐튼 계열 호텔에서 활용도가 높다.
조식 가격이 1인 5만~6만 원대인 호텔들이 많기 때문에, 1년에 2회만 투숙해도 조식 혜택만으로 연회비 회수가 가능하다.
활용 전략은 다음과 같다:
힐튼 계열 호텔을 1년에 2회 이상 이용한다면 무조건 유리
포인트를 쌓기보다는 혜택 실속형으로 접근할 것
부부 여행, 부모님 동반 여행 시 조식 포함 효과 극대화
Hilton 골드는 챌린지로도 달성할 수 있지만, 카드만 있으면 실적 없이도 등급 유지가 가능하다는 점이 이 카드의 최대 강점이다.
신한 Marriott Bonvoy 카드 – 본보이 포인트 적립 + 실적 연계 혜택
2024년 하반기부터 본격 출시된 신한카드 × Marriott Bonvoy 제휴 카드는, 드디어 한국에서도 Marriott 포인트를 적립하고 멤버십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공식 루트가 열렸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이 카드는 연회비에 따라 두 가지 등급(프리미엄 / 스탠다드)으로 나뉘며, 프리미엄 카드 기준으로 다음과 같은 혜택이 주어진다.
Marriott Bonvoy 실버 등급 자동 부여 (연간 실적 충족 시 골드 승급)
Marriott 가맹점 이용 시 포인트 적립률 강화
연간 사용 실적에 따라 5박 숙박 크레딧 제공 → 플래티넘 등급 진입 보조
본보이 포인트 전환 가능 (1,000원당 약 2~3포인트)
국내외 Marriott 계열 호텔에서 결제 시 추가 할인 or 포인트 적립
신한 Marriott 카드는 직접적으로 플래티넘 등급을 주지는 않지만, 실버 → 골드 → 플래티넘으로 성장하는 사다리를 카드 실적으로 지원한다는 구조다.
또한 Marriott 포인트는 Stay 5, Pay 4 프로모션이 있어, 장기 숙박에 특히 유리하고,
JW, W, St. Regis, Ritz-Carlton 등 고급 호텔에서 포인트 사용 시 가치가 크다.
이 카드는 이런 사람에게 특히 추천된다:
본보이 호텔을 연 5박 이상 이용하고, 등급을 차근차근 쌓고 싶은 사람
신혼여행이나 장기 여행에 포인트 숙박을 적극 활용하려는 계획이 있는 사람
미국 Amex Bonvoy 카드를 부러워했지만 국내 발급이 어려웠던 사람
신한카드 측에서는 Marriott와 연계된 여행 패키지, 숙박 할인 행사도 주기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므로, 카드 사용 외의 부가 프로모션 활용도 중요한 포인트다.
우리 아코르 LIVE LIMITLESS (ALL) 카드 – 올 인클루시브 스타일에 최적화
마지막은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프랑스계 호텔 그룹 Accor(아코르)의 ALL 멤버십과 연동된 우리카드 제휴 카드다.
Accor는 노보텔, 소피텔, 풀만, 페어몬트, 머큐어, 이비스 등 국내외에 많은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올 인클루시브, 리조트형 호텔에서 특히 강력한 존재감을 가진 체인이다.
우리카드의 ALL 제휴 카드는 2024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되었고, 2025년 현재 다음과 같은 혜택이 포함되어 있다.
Accor Live Limitless Gold 등급 자동 부여
연간 실적 충족 시 Platinum 등급 승급 조건 제공
아코르 호텔 예약 시 최대 15% 할인 or 포인트 적립 강화
페어몬트, 소피텔, 풀만 등 고급 브랜드 숙박 시 웰컴 드링크, 룸 업그레이드 우선권
Gold 등급만으로도 객실 업그레이드, 조기 체크인, 레이트 체크아웃 등 부가 혜택이 자동 적용되며,
Platinum 이상부터는 라운지 이용과 보너스 포인트 적립률이 확연히 올라간다.
이 카드는 특히 동남아, 유럽, 일본 등지에서 Accor 브랜드 호텔을 자주 이용하는 사람에게 실속 있는 선택이다.
페어몬트 서울,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등에서도 혜택이 잘 작동되며, ALL 앱과 연동해 포인트를 쌓고 무료 숙박으로 전환하는 구조도 단순하다.
우리카드 ALL 제휴 카드는 다음과 같은 사람에게 적합하다: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Accor 호텔(이비스~소피텔)을 자주 이용하는 사람
장기 체류 또는 올 인클루시브 호텔을 선호하는 여행자
페어몬트/소피텔의 라운지, 업그레이드를 경험해보고 싶은 사람
단점이라면 아직까지는 Marriott, Hilton보다 대중적인 인지도가 낮아, 카드 혜택에 대한 정보가 적고 프로모션이 제한적이라는 점이다.
하지만 ALL 멤버십 자체가 실용적이기 때문에, 국내외 비즈니스 여행자, 가족 단위 리조트 이용자라면 충분히 활용할 만하다.
카드 한 장이 여행의 품격을 바꾼다
2025년 현재, 한국에서 발급 가능한 호텔 제휴 카드는 아래 세 가지로 정리된다:
롯데 아멕스 Hilton Honors 카드 → 골드 자동 부여 + 무료 조식 + 무료 숙박권
신한 Marriott Bonvoy 카드 → 포인트 적립 중심 + 등급 성장 사다리
우리카드 Accor ALL 카드 → Gold 등급 + 올 인클루시브/리조트 최적화
세 카드 모두 특징이 분명하다.
즉시 혜택이 필요한가? 실적 쌓으며 등급 성장할 건가? 올 인클루시브 여행이 중심인가?
본인의 여행 스타일과 멤버십 운영 방향에 맞춰 고르면, 연회비 이상의 경험과 가치를 가져다줄 수 있다.
이제 호텔을 고를 때, ‘브랜드만 보는 시대’는 끝났다.
카드와 멤버십, 혜택을 함께 보는 시대다.
한 장의 카드가 당신의 여행을 바꾸고, 평범한 숙박을 특별한 추억으로 바꿔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