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멤버십 프로그램의 핵심은 바로 ‘포인트’다.
묵을 때마다 적립되는 이 포인트는 단순 숫자가 아니라 미래의 숙박, 항공, 혜택으로 바뀔 수 있는 잠재 자산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 포인트를 어디에 써야 가장 ‘뽕’을 뽑을 수 있느냐는 것.
많은 사람들이 호텔 포인트를 보면 고민에 빠진다.
“이걸로 항공 마일로 바꿔볼까?”
“그냥 숙박에 쓰는 게 낫나?”
“아니면 아고다나 익스피디아 같은 데서 현금 결제하는 게 더 싸지는 않나?”
정답은 상황에 따라 다르다.
이 글에서는 실제 사용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호텔 포인트를 항공 마일리지로 전환하는 방식, 포인트 숙박과 현금 예약의 비교, 제3자 플랫폼과의 가격 차이까지 전방위로 비교 분석했다.
읽고 나면, 내 포인트를 ‘가장 가치 있는 방식으로 쓸 타이밍’이 언제인지 정확히 알 수 있을 거야.
호텔 포인트의 본질 – 단순 숫자가 아닌 ‘전환 가능 자산’
호텔 포인트는 항공사 마일과 달리 기본적으로 숙박 보상을 목적으로 설계되어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글로벌 호텔 체인은 포인트를 항공 마일로 전환하거나 제휴사와 포인트를 교환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Marriott Bonvoy 포인트 예시
포인트 숙박: Stay 5, Pay 4 적용 가능, 최고 1포인트당 약 0.7~1.0센트 가치 실현 가능
항공 마일 전환: 3:1 비율로 약 40개 항공사 마일리지로 전환 가능, 60,000포인트 전환 시 5,000마일 추가 보너스 제공
제3자 예약: 포인트 미적립, 혜택 없음
Hilton Honors 포인트 예시
포인트 숙박 시 5박 예약하면 1박 무료
항공 마일 전환은 10:1 수준으로 가치가 낮음
포인트 가치 평균: 약 0.4~0.5센트 수준
IHG One Rewards 포인트 예시
변동요금제 도입으로 포인트 가치가 지역, 시기에 따라 크게 차이
항공 마일 전환은 5:1~10:1 수준, 실질 가치 낮음
즉, 호텔 포인트는 항공 마일 전환이 가능하지만, 항공사 마일보다 전환 비율이 좋지 않으며, 보통은 숙박에 쓰는 것이 가치가 더 높다.
하지만 일부 예외적인 경우, 마일 전환이 ‘역전’될 수도 있다. 그건 언제일까?
항공 마일로 전환할 때 – 손해 vs 이득의 경계선
호텔 포인트를 항공 마일로 바꾸는 건 한때 ‘꿀팁’으로 알려졌지만, 2020년대 들어 비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효율이 점점 떨어졌다.
하지만 여전히 다음 조건 중 하나라도 충족된다면 고려할 만하다.
✅ 전환 가치가 호텔보다 마일 쪽에서 더 높은 경우
예를 들어 Marriott 포인트 60,000점을 25,000 아시아나 마일로 전환했다고 하자.
이 마일로 비즈니스 항공권을 발권할 수 있다면, 1마일당 10원 이상의 가치가 실현될 수 있다.
즉, 마일 하나당 10원 × 25,000 = 25만 원 가치 → 포인트 60,000의 환산가치도 그만큼 올라간다.
이 경우엔 호텔 포인트를 숙박 대신 마일로 전환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단, 조건이 있다.
좌석을 실제로 발권할 수 있어야 한다.
단거리 이코노미 왕복 같은 저가 항공권엔 전환 가치가 떨어진다.
발권 수수료와 세금이 붙는 항공사(대한항공 등)는 실효성이 낮다.
✅ Marriott만의 보너스 전환 구조 활용
Marriott는 항공 마일 전환 시 60,000포인트 전환하면 추가로 5,000마일을 보너스로 준다.
이를 활용해 3:1 비율이 실질적으로는 2.4:1 수준까지 개선된다.
단, 60,000 단위로 잘라서 전환해야 하고, 일부 항공사(예: 싱가포르항공)로의 전환은 제한이 있다.
정리하자면, 마일 전환은 비즈니스/퍼스트 좌석 발권이 확정된 경우, 또는 전환 보너스를 극대화할 수 있을 때에만 가치 있음.
그 외에는 대부분 포인트 숙박이 더 이득이다.
포인트 숙박 vs 현금 예약 – OTA 가격과 직접 예약 비교 전략
많은 사람들이 아고다, 익스피디아, 호텔스닷컴 같은 OTA(온라인 여행사)를 통해 호텔을 예약한다.
하지만 포인트 숙박이 가능한 경우, 과연 어떤 방식이 가장 이득일까?
비교 기준 ① 숙박 혜택 여부
직접 예약 (공식 홈페이지)
→ 포인트 적립 O / 멤버십 혜택 O / 업그레이드 가능성 O
OTA 예약 (아고다, 익스피디아 등)
→ 포인트 적립 ✕ / 멤버십 혜택 ✕ / 업그레이드 거의 불가
포인트 숙박
→ 포인트 적립 ✕ / 혜택 O / 업그레이드 가능
즉, 공식 홈페이지로 예약하거나 포인트 숙박을 하면 등급 혜택(조식, 업그레이드, 라운지 등)이 적용되지만,
OTA 예약 시엔 대부분 ‘혜택 없음’이다. 아무리 싸도 조식 2인 가격만큼 손해일 수 있다.
비교 기준 ② 실질 비용 환산
예시로 Marriott 포인트를 보자.
해당 호텔 하루 요금: 30만 원
포인트 숙박: 35,000포인트
→ 30만 원 ÷ 35,000 = 포인트 가치 약 0.86원
반면 같은 호텔을 OTA에서 23만 원에 예약할 수 있다면?
포인트 숙박 대신 OTA 예약 시, 포인트는 아낌
하지만 멤버십 혜택 손실(조식 2인, 업그레이드, 웰컴 기프트 등)을 감안하면 실질 비용은 27~28만 원 수준이 됨
→ 결과적으로 공식 포인트 숙박이 더 합리적
또한 Marriott는 5박 예약 시 1박 무료(STAY 5, PAY 4) 제도가 있어,
장기 여행일수록 포인트 예약이 압도적으로 유리해진다.
실전 팁
단기 여행 (1박): 현금가가 많이 저렴하면 OTA 고려
2박 이상 여행 + 멤버십 혜택 중요할 때: 포인트 or 공식 예약 우선
성수기 가격 폭등 시: 포인트 숙박이 안정적인 가격 방어 효과 있음
포인트를 '어디에 언제 어떻게' 쓰느냐가 핵심
호텔 포인트는 그냥 쓰면 ‘무료 숙박’이지만,
타이밍을 잘 맞추면 ‘수십만 원의 가치’가 되기도 하고,
전환을 잘못하면 ‘헛된 기부’가 되기도 한다.
간단히 정리하자면,
항공 마일 전환은 ‘가치 높은 마일 좌석’에 확실히 쓸 수 있을 때만
포인트 숙박은 멤버십 혜택 + 레이트 체크아웃 + 업그레이드가 중요할 때 최적
OTA 예약은 가격 차이가 30% 이상일 때만 고려. 아니면 손해
성수기, 긴 숙박, 인기 리조트는 포인트 예약이 가격 방어 수단이 된다
포인트는 숫자가 아니라 ‘선택권’이다.
어떻게 쓸지는 당신의 여행 스타일, 멤버십 등급, 선호도에 따라 달라지지만,
이제 적어도 무작정 마일 전환하거나, 아무 때나 포인트 쓰는 실수는 피할 수 있을 거야.